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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학생부종합으로 최상위권大 간 5인…‘기적의 서류 만들기’

2015/04/24 13:14:00

◇“관심 분야 행사나 대회는 무조건 참여하라”
 
서울대 경영대학 1학년 이준호

“진로는 앉아서 정하는 게 아니에요.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학문이 있다면 교내·외, 분야를 막론하고 관련 행사나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어느새 원하는 대학 진학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스펙, 자기소개서의 스토리가 돼 있을 겁니다.”

이준호(만19세·대구외국어고 졸)군은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경영대학에 합격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2015학년도 입시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로 22명, 일반전형으로 35명을 선발했는데, 두 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 형태로 치러져 1단계가 서류 100%로 진행됐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 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2배수 이내가 선발됐다. 1단계에서 이미 많은 지원자가 걸러졌다는 것은 그만큼 서류의 영향이 컸다는 뜻이다.

이준호 군은 “지금도 고등학교 1학년 때 상담카드에 목표대학 1순위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적었던 일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이 군은 “진로 설정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직접 관심 분야의 교내·교외 활동을 찾아다니며 될 수 있는 한 많이 참여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외국어고라는 특성상 다양한 테마를 가진 체험활동과 대회들이 많았어요. 이를 활용하기 위해 에세이 대회, 말하기 대회, 모의 유엔, 영어 연극 등 영어 관련 행사에 많이 참가했죠. 평소 ‘법’에도 관심이 많아서 법연구동아리에 들어가 법무부가 주최한 법 관련 대회에 나가기도 했고, 교내학생자치법정 활동으로 변호사, 검사 역을 수행하며 일종의 직업체험도 했습니다.”

상경계열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굳힌 건 고 2 때 학교에서 ‘경제’ 과목을 배우면서였다. 테셋(TESAT·Test of Economic Sense And Thinking) 공부를 시작하며 경제 신문을 구독했고, 자연스레 경영학으로 진로를 확정했다.

이 군은 “1·2학년 때 호기심에 했던 다양한 활동이 어느덧 ‘스펙’과 ‘스토리’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관심 분야에 다가가고 싶어 활발히 활동한 것 뿐인데, 일종의 스펙과 자소서에 적을만한 스토리를 얻게 됐어요. 진로를 찾기 위해, 그리고 대학에서 공부할 학문을 찾기 위해 했던 활동 하나하나가 어느 순간 스펙이라고 불릴 만한 것이 돼 있었죠."

이준호 군이 내신 관리에서 강조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목표의 설정’이다. “많은 학생이 내신 대비에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가 대부분 자신이 세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많이 하려고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100%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군은 과목별 시험 범위를 훑어보며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과목을 먼저 공부할 수 있게 계획을 세웠다. 내신 시험 준비 기간으로는 3주를 잡았다. 3주 중 첫째 주는 시험 범위가 넓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 위주로 공부했다. “시험 범위가 적은 과목만 공부해 놓았다가 사정이 생겨 공부를 못하게 되면 주요 과목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게 이군의 설명이다. 둘째 주에는 암기 과목을 한 번씩 정리했다. 주로 사탐 과목과 제2외국어, 예체능 과목이었다. 

시험 직전인 셋째 주에는 한 주를 두 부분으로 나눠 공부했다. 시험 6·5·4일 전과 3·2·1일 전을 분리해 계획하는 방식이다. 만약 시험을 3일간 본다면, 시험 6일 전과 3일 전에는 시험 3일차, 5일 전과 2일 전에는 시험 2일차, 4일 전과 1일 전에는 시험 1일차에 치를 과목을 공부했다. 이군은 “시험 직전 한 주에는 실제 시험 일정과 반대로 3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두 번 반복했다”며 “전체(3주)적으로 봤을 때 모든 과목을 세 번씩 훑어볼 수 있고, 공부 내용이 가장 기억에 가장 많이 남게 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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