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3 16:14:58
러시아에서 높은 라면 매출로 콧노래를 부르는 국내 기업이 있다. 바로 팔도다. 팔도는 '도시락' 라면을 들고 지난 1991년 러시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4년까지 도시락 39억8534만5000봉지를 팔았다. 도시락의 가로 길이는 16㎝. 39억개를 가로로 늘어놓으면 지구(둘레 4만120㎞) 15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지난해 러시아 3만4000여명의 설문조사로 뽑는 '제16회 올해의 제품상'에 라면 업계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팔도는 러시아인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해 현지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임민욱 팔도 홍보팀 과장은 "일회용 마요네즈 소스를 용기 안에 넣은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다"며 "현지인들이 마요네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내놓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 사람들은 마요네즈를 빵과 고기, 라면과 곁들여 먹을 만큼 애용한다. 임 과장은 "젓가락 이용을 불편해하는 러시아인을 위해 포크를 제공한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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