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2 16:46:17
김안나(19)양은 지난해 9월 14일 스위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4개월간 스위스 바텔(Vatel) 호텔 겸 학교에서 호텔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해서였다. 바텔호텔에서는 4개월간 '일주일 이론 수업 후 일주일 실습'을 반복하는 시스템에 따라 현장학습이 진행됐다. 김양은 "배운 이론을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호텔 업무 실습도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낯선 프랑스어로 손님을 맞으며 실수도 잦았지만, 그러면서 배운 점이 더 많았다. 특히 늘 여유롭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객실 정비는 늘 같은 일을 반복해 정말 지루할 수도 있는 업무예요. 그런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늘 즐겁고 밝은 얼굴로 일하더라고요. 또 제가 서빙을 하며 실수를 저질러도 '어디 다친 곳이 없느냐'고 물을 뿐 야단치는 사람이 없었죠. 그러니까 오히려 더 열심히 해서 칭찬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위스 현장학습은 제 부족한 점을 채우면서도, 제 시야와 경험을 넓혀준 좋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