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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관심 분야·활동·연구… 교사와 대화하며 '나'를 알려라

2015/04/08 16:18:57

◇교과학습발달상황, 학업능력·태도 등 보여줘

학생부를 펼치면 인적·학적 사항 외에 △출결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 △진로 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교과학습 발달 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다양한 항목이 있다. 이종한 서울 양정고 교사(진학전략부장)는 " '교과학습 발달 상황'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대입에서 지원자의 학습 역량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교과학습 발달 상황'란에는 △단위 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성취도(이수자 수) △석차등급 등이 상세히 기록된다. '교과학습 발달 상황'의 아래 항목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각 과목 담당 교사가 학생의 학업 역량, 학습 의지, 과목별 성취 수준, 적성, 수업 태도 등을 간단한 문장으로 기록한다. 김경숙 건국대 입학사정관(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장)은 "입학사정관은 '교과학습 발달 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 항목을 통해 '지원자가 대학에서 학업이 가능한가'를 확인한다"며 "예컨대 공과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이 수학 5등급, 국어·영어 1~2등급을 받았다면, 평균 내신이 2등급 이내여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수학 내신이 3등급이라도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에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며칠씩 고민하고 교사에게 질문하며 탐구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내용이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백 명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모든 학생의 특징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적기란 쉽지 않다. 학생들이 교사와 자주 대화하며, 자신의 특장점을 '티'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권우 이화여대부속고 교사(입시전략실장)는 "자기 관심 분야에 대한 방과 후 활동과 토론·연구, 수행평가 등을 교사에게 꾸준히 언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과학 선택 교과는 자신의 희망 진로와 연결된 과목을 듣는 게 현명하다. 김 사정관은 "화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학교에 수업이 개설됐음에도) 화학Ⅱ를 듣지 않았다면, 희망 전공에 대한 열정 등을 증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교사 역시 "과학 내신을 전부 1등급 받았다면 심화 과목으로 물리Ⅱ·화학Ⅱ·생물Ⅱ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며 "내신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심화과목임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한 점이 '도전정신'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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