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9 16:21:04
“기회가 닿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굉장히 소극적이었거든요. 아이돌로 활동했던 것이 이런 점을 변화시켜 강사를 꿈꿀 수 있었고, 기획실에서 일한 것이 수업자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L/C를 가르치는 이루겸 강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촉망받는 스트라이커였던 그는 축구를 하던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축구를 그만두어야 했다.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오롯이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부상으로 인한 꿈의 포기는 더 쓰라렸다. 축구를 그만두고 막연히 ‘할 게 없어서’ 시작한 것이 영어 공부였다.
“시중에서 흔히 파는 ‘영어 공부하는 방법’ 같은 책을 사서 거기 나오는 그대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영어 성적으로 대학에 가겠다’고 결심했죠.”
당시 한국외대는 텝스 성적이 840점 이상이면 특기자로 합격이 가능했기에 영어 공부에만 몰두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얻은 텝스 성적이 890점. 그다음 방학 때 갔던 호주 한 대학부설학교의 캠프에서 에세이를 잘 써 대학에 입학할 기회를 얻었다. 호주에서 대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오면서 강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강사생활을 하면서도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강사생활이 힘들 때 어떤 강사들은 ‘이 학원에서는 내가 잘 안돼도 다른 데 가면 잘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여기서 안되는데 다른 데 간다고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버티다 보면 열심히 하게 되고, 또 잘하게 됩니다. 잘하면 애착이 생기고 그 애착은 다시 열심히 하는 것으로 선순환되는 것이죠.”
“쓸모없는 경험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