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6 03:00:02
매년 2년제·4년제 대학 졸업자가 50만명 넘게 쏟아져 나오지만 이 같은 인력 공급과 수요의 심각한 불일치 때문에 숱한 청년들이 힘들게 입학한 대학에서 미래를 찾지 못하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임규홍(27)씨는 2007년 수도권 A사립대 사회계열 학과에 입학해 2학년까지 다니다가 자퇴한 뒤 지난해 전문대인 대림대 자동차과에 입학했다. A대를 다닐 때 임씨는 졸업하고 뭘 할지 막막했다. 선배들은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대학이 아닌 학원에서 쌓았다. 어영부영 2년을 다니고 휴학했을 때 '기술이 있어야 먹고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결국 전문대로 다시 들어갔다. 임씨의 대림대 자동차학과 후배인 이상욱(23)씨도 지방의 4년제 대학 광고홍보학과를 1년 다니다 자퇴하고 전문대로 재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