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2 18:14:51
영화는 경찰에 붙잡힌 아빠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탄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4호선 상록수역에서부터 목적지 3호선 홍제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0분. 그러나 어린 남매에겐 '세계일주'만큼 멀고 험난한 길이다. 지갑을 잃어버리고, 깡패에게 쫓기기도 한다. 하영이와 승현이는 아홉살 누나 '지호'와 일곱살 남동생 '선호'를 연기한다.
영화 속 하영이와 승현이의 모습은 지금보다 한참 어리다. 2012년에 촬영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봤어요.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땐 키가 127㎝였는데, 지금은 150㎝예요. 볼도 빵빵했는데 이젠 젖살이 다 빠졌어요."(하영)
"이것 좀 보세요!" 승현이가 하얀 앞니 두 개를 가리켰다. "이가 다 있죠? 처음 영화 촬영 들어갈 때는 이가 두 개 빠져 있었어요. 그런데 영화 찍는 3개월 동안 새 이가 자랐어요. 나중엔 잇몸 색깔을 칠해서 앞니를 가리고 찍었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