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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0.001초 겨루는 '찰나의 승부' "1초도 1시간처럼 소중해졌어요"

2015/03/18 16:06:10

◇'0.001초' 차이로 갈리는 승패

"결과 나오기 전에 '된다! 된다!'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진짜 (국가대표가) 됐어요. 기뻐서 소리지르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옆에 뽑히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으니까요. 대신 마음속으로 소리 질렀어요."

이번 대회에서 우석이가 기량을 뽐낸 종목은 네 개. 3-3-3, 3-6-3, 사이클 스택, 더블 등이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종목은 더블이다. 두 명이 팀을 이뤄 열두 개의 컵을 3-6-3, 6-6, 1-10-1 순서대로 쌓고 내리는 경기다.

우석이는 선준형(광주 지산중 1) 군과 호흡을 맞춰 1위를 거머쥐었다. 둘은 대회 날을 포함해 딱 두 번 본 사이였다. "작년 아시안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만나 친해졌어요. 형이 대회에 같이 나가자고 먼저 연락했어요. 사는 곳이 달라 만나서 연습하진 못했어요. 경기 전에 한 시간 맞춰본 게 다예요. 그래도 우승한 거 보면 우리가 호흡이 잘 맞나 봐요."

국가대표로 선정됐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연습 때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어요. 긴장해서 손을 많이 떨었거든요. 집에선 3-3-3 스택 기록이 1.68초였는데, 대회 성적은 1.799초였어요. 스포츠스태킹하면서 0.001초가 정말 소중해졌어요. 0.001초 차이로 순위가 바뀔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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