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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개선안] EBS 英語지문만 달달 외우기, 앞으론 안 통한다

2015/03/18 03:00:02

Q: 정부는 "영어 과목에서 'EBS 70% 연계' 정책은 유지하되 EBS 연계 방식을 바꾼다"고 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A: 정부는 2016학년도 수능과 현재 고2가 치르는 2017학년도 수능까지 'EBS 70% 연계율'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 수능 개선 위원은 "EBS 70% 연계 정책을 갑자기 바꾸면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당분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하지만 작년처럼 수능 영어 문제 70%가량을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옮겨서 출제하는 식으로는 문제를 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Q: 왜 영어 출제 방식만 우선적으로 바꾸는가.

A: EBS 교재로 인해 영어 교육에서 왜곡 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EBS 영어 교재에 나오는 지문이 그대로 수능에 출제되니까 일부 학생들은 EBS 교재에 나오는 영어 지문의 한글 번역본만 달달 외우는 식으로 공부한다. 특히 지문의 주제를 파악하거나 지문과 일치하는 세부 정보를 찾는 문제는 EBS 지문의 한글 해석만 암기해도 풀 수 있을 정도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키워지겠느냐'는 비판이 꾸준히 있었다.

Q: 그렇다면 올해 수능 영어는 어떻게 바뀌어 출제되나.

A: 현재 세 가지 안이 논의 중이다. 첫째는 현 고2생들이 치르는 2017학년도 수능까지는 현행 수능 출제 방식을 유지하는 안, 둘째는 EBS 지문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안, 셋째는 특정 유형(지문 주제 파악, 세부 정보 찾기)의 문제만 EBS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응용해서 내는 안이다.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떤 안으로 할지는 이달 말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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