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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 의식·구체적 목표 있는지… 진로 선택 심사숙고해야"

2015/03/16 03:00:03

권율|"목표 세워야 집중력 올라"

권율씨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고교 2학년 말이 되면서다. 그 전까지는 여행을 좋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관광업에 종사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권씨는 진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서 '세상에 직업은 많다. 일단 대학을 가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 뒤 진로를 결정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는 "동기 부여가 되자 공부에만 죽도록 매달릴 수 있었다.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머지 인생이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기억했다. 진학이라는 목표가 생기자 집중력이 높아졌다. 예전 같으면 오래 걸릴 공부량을 짧은 시간에 해치우는 일이 가능해졌다. 오답노트도 만들었다. 이전엔 생각도 못해본 일이었다. 효율 극대화를 위해 수능 100일 전부터는 시험 당일 시간표에 맞춰 학습 리듬을 조절했다. "국어 시험(1교시)에 해당하는 시간에는 국어 공부를 하는 식으로 계획을 짰어요. 이 덕분에 익숙한 느낌으로 수능을 치러낼 수 있었죠." 요즘 그는 환자에게서 감사 인사를 받을 때마다 치열하게 공부해 치의학대학을 선택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예전에는 그렇게도 관광업계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단지 학교에 얽매인 답답한 생활에 탈출구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후배들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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