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7:18:55
"이방원이 정몽주를 없애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이성계는 강하게 말렸어. 어떻게든 정몽주를 설득해 힘을 합치기를 원했던 것 같아. 이방원도 처음부터 정몽주를 죽이려 했던 것은 아니야. 잘 꼬드겨서 자기네 편으로 만들려고 했지. 하지만 정몽주가 끝까지 거절하자 그를 없애 버리기로 한 거야. 이때 이방원과 정몽주가 주고받은 유명한 시조가 있어. 어디 들어 볼래?" 종이 한 장을 펼쳐든 용선생이 큼큼, 목청을 가다듬은 뒤 묵직한 목소리로 두 편의 시조를 읽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