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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획] 난개발 자제, 지반재해 시스템 구축… '발밑 안전'은 예방이 답

2015/03/15 16:56:02

싱크홀은 지하수에 달렸다?

대개 싱크홀은 석회암 지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석회암은 지각(地殼·지구의 바깥쪽을 차지하는 부분)을 이루는 대표적인 암석으로, 칼슘·황·산소·나트륨·염소 등이 물에 녹았다가 뭉치면서 단단하게 굳은 퇴적암을 말합니다. 산성 물질에 잘 녹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산성 물질은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는 물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땅 아래엔 지하수가 흐릅니다. 석회암 지대에선 당연히 지하수 속 이산화탄소 성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지하수의 압박'이 오랫동안 진행되면 석회암 지대엔 구멍이 뻥 뚫립니다. 겉은 멀쩡하고 강해 보여도 속은 한없이 나약한 '외강내유형 지반'이 된 거죠. 이때부터 '붕괴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물이 계속 흐른다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낮습니다. 땅을 지탱하던 석회암은 사라졌지만, 그 공간을 지하수가 메워 버텨내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하수가 없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땅의 무게를 견딜만한 '힘'이 아예 사라져, 머지않아 지반이 주저앉고 맙니다. 따라서 싱크홀 발생 여부는 지하수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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