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9 03:00:03
처음 3개월간 강군은 쪽지 시험마다 'D'를 받았다. 한국말로 접해도 어려운 법학 고어(古語)나 경제 개념을 영어로 따라가려니 학습량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좋아하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니 무척 흥미로웠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진로와 무관한 미술, 음악까지 다 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A레벨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만 집중적으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학문의 기초를 다지고 실제 케이스에 응용해보면서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학습을 하도록 하는 학제예요. 특히 2년간 이 분야를 공부하면서 진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성과죠."
한국에서 야외활동 부족으로 늘 몸이 좋지 않았던 강군은 영국에서 건강도 되찾았다. EF국제사립학교는 요리·암벽 등반·농구·축구 등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방과 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강군은 친구들과 학교 대표팀도 꾸렸다. 그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축구를 할 수 있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라며 "지역리그까지 나가 현지인들과 뛰고 어깨를 부딪치면서 영어가 늘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말했다. 강군은 A레벨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하고 현재 영국 워릭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다.
◇김주환(미국 드렉셀대)|"전문 카운슬러 도움받을 수 있어"
김주환(20)씨는 EF국제사립학교 뉴욕캠퍼스에서 IB디플로마 과정을 마친 뒤 1억원의 장학금을 받고 미 드렉셀대에 진학했다. 그는 IB디플로마 수료가 대학 입시에서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봤다. 김씨에 따르면 IB디플로마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선 △모국어 △제2외국어 △수학 △예술 △실험 과학 △개인과 사회 등으로 나뉜 6개 영역 중 5개의 세부 과목을 선택하고, 장문 에세이와 개론 수업 등 3개의 필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영국 대학과 미국 아이비리그 등 전 세계 2000여 개 대학에서 IB디플로마 성적을 신입생 선발 전형에 반영하고, 대학에서의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김씨는 "매일 오후 4시에 수업이 끝나면 농구팀 연습을 하러 뛰어갔다. 운동을 끝내고 나서 각종 숙제와 에세이 작성, 프레젠테이션 준비로 밤 새우는 날이 허다했다"고 기억했다. "학교 수업과 운동, 교외 활동으로 구성된 일상에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졸업식 날 '모두 다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가슴이 벅찼을 정도였죠. 이 같이 어려운 과정을 2년간 성실히 이수해냈다는 점을 대학 측이 높이 샀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씨는 대입 과정에서 EF국제사립학교의 전문 카운슬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EF국제사립학교에는 학업이나 생활에 관한 불편을 상담해주는 카운슬러 외에 대학 진학만을 위한 카운슬러들도 포진해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대학을 추천하거나 학생이 준비한 입학 원서를 자신의 추천서와 동봉해 대학으로 보내주는 전문가들이다. 김씨는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에게 맞는 대학과 입학 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운슬러는 보조자의 역할을 할 뿐"이라면서도 "영미권 대학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카운슬러의 도움과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은 분명 EF국제사립학교의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