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4 15:11:56
나뭇단과 함께 사람 형상의 짚 인형 '홀리카(Holika)'를 태우기도 한다. 홀리카는 신화 속 마녀.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아주 옛날 옛적, 인도를 다스리던 고약한 왕이 자신과는 다른 신을 믿는 어린 아들(왕자)을 없애려고 했다. 그는 여동생 홀리카에게 왕자를 안고 불에 뛰어들라고 명령한다. 홀리카는 불에 타지 않는 신비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홀리카는 죽고 말았다.
결국엔 선이 악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전설은 오늘날 인도의 홀리카 태우기 풍습을 탄생시켰다. 한마디로 사악한 마녀를 몰아내는 의식인 셈이다. 축제 명칭인 '홀리'도 '홀리카'에서 따왔다고 한다. 자, 이제부터는 머리가 아닌 '눈'으로 홀리 축제를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