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2 17:02:07
◇자유학기, ‘노는 시간’ 아니다
지난해 2학기 서울 중랑구 장안중학교 1학년생의 학교생활은 특별했다. 자유학기제로 주당 기본 교과 18시간을 제외하고는 ‘컵타’ ‘악기 만들기’ ‘오카리나 연주’ ‘플로어볼’ ‘플라잉디스크’ 등 예술·체육 프로그램과 ‘논리×상상력’ ‘레디액션(공연 연출)’ ‘나는 법조인’ ‘브로드웨이로’ ‘FunFun한 세상 읽기’ 같은 선택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기본 교과 18시간도 기존 수업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과목 수업이 교과 융합·토론·실험·현장체험·팀 프로젝트 형태로 이뤄졌다. 김창규 교감은 “지난해 우리 학교에서는 국·영·수·사·과 주요 과목 수업이 전부 ‘NGO(비정부기구)’라는 한 주제 아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사회 교과에서는 시민단체의 역할과 현황을, 수학 교과에서는 ‘(다양한 도형을 이용한) NGO 로고 만들기’를, 과학 교과에서는 ‘환경과 생태 연구’를 하는 등 NGO와 연관되는 내용으로 통합교과 수업을 했어요. 모든 수업이 발표·토론 같은 참여형으로 진행되니 아이들이 즐거울 수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