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2 16:48:02
하양의 예처럼 영어편지로 서로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금세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가 좋다. 영어를 번역하거나 해석하면서 각 표현의 뉘앙스를 점점 더 쉽게 이해하는 것이다. 하양은 "처음에는 영어를 직역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영어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말을 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어편지에는 각자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흥미 유발에도 좋다.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영어노출 시간을 늘릴 수 있다. 편지의 내용을 통해 서로 문화나 관심사에 대해 배울 수도 있다. 하양은 영어편지를 교환하면서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등 다양한 문화에 친숙해졌다. 지난해 학교 체험학습 덕에 처음 외국에 나갔을 정도로 외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던 하양이었다. 그는 "영어편지를 주고받으며 국제적인 이해가 늘었다"며 "필리핀의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는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조언을 얻는 등 '진짜'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