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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한국사] 삼국유사, 전설·풍속 등 소소한 이야기 담아

2015/02/08 16:17:04

몽골 전쟁을 겪은 뒤 쓴 일연의 '삼국유사'

일연은 1206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출가했단다. 승려가 되기 전의 성은 김씨, 이름은 견명이었어. 일연이 스물다섯 살 때, 고려는 몽골의 침입을 받아서 온 나라가 잿더미로 변했어. 일연은 전쟁의 회오리 속에서 고통당하는 백성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지.

일연은 비슬산에서 20여년간 수도를 한 뒤, 사십 대가 돼 팔만대장경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어. 그 후 강화도에 있는 선월사의 주지가 됐단다. 얼마 뒤, 무신 정권이 무너지고 몽골과 강화가 맺어졌으며, 왕정복고와 개경 환도가 이뤄졌어. 그리고 고려는 원나라의 사위 나라가 돼 지배를 받게 됐지.

일연은 국존으로 책봉돼 왕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절하는 의례를 할 만큼 존경을 받았단다. 그러나 일연의 가슴속에는 젊은 시절부터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나라와 백성의 아픔이 간직되어 있었단다. 일연은 몽골의 지배를 받는 나라와 백성에게 꼭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자기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책으로 썼지. 그것이 '삼국유사'란다. 곁에서 도와준 제자들의 힘도 컸어. 일연은 '삼국유사'를 쓴 지 약 12년 뒤 세상을 떠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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