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6 17:11:00
꼬마 눈사람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고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 줄까 꼬마 눈사람.
하루 종일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무엇을 생각하고 서만 있느냐?
방 안에 들어갈까 꼬마 눈사람.
아동문학가 강소천은 이름보다 작품으로 더 친숙한 인물이다. 앞서 언급한 '코끼리' 외에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스승의 은혜)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어린이 노래) 등의 동요에 노랫말을 붙였다.
1915년 9월 16일 지금은 북한 땅인 함경남도 고원군 수동면 미둔리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용률. '작은 샘'이란 뜻의 '소천'(小泉)은 글을 발표할 때 사용하던 필명(筆名)이다. 선생은 어릴 적 '장난꾸러기 책벌레'였다. 불장난하다 집을 태운 적이 있는가 하면, 책을 너무 많이 읽어 어머니가 "건강을 해친다"며 매를 들고 말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