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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강원도 평창송어축제를 다녀오다

2014/12/29 16:29:40

환희와 탄식 교차한 송어 낚시

"우…, 우와!"

이날 평창송어축제가 열린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대. 한 가장(家長)이 저도 모르게 토해낸 외침이 들렸다. 김영록(39세)씨가 무려 2시간 만에 미끼를 문 송어를 낚아 올리며 낸 소리였다. 김 씨는 영광의 선물을 들고 아들 김동아(광주광역시 선운초 2년) 군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를 본 동아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크게 광고했다. "잡았다!"

김 씨는 "축제에 오기 전,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송어가 잘 낚이는 포인트가 강가라는 사실을 알아뒀다"며 "2시간 동안 블로그 주인장들이 거짓말한 걸로 확신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웃었다. 동아는 "아빠가 정말 멋있다"고 했다.

주변 가족들이 그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몇몇 어린이들은 매서운 눈초리로 아빠를 째려봤다. 옆자리에 있던 오준우(7세) 군은 욕심을 부렸다. 준우네 가족은 3시간 동안 이미 세 마리나 잡은 상태. 동아네보다 비교적 '타율'이 좋았다. 하지만 준우의 생각은 달랐다. "구워 먹으려면 이걸로는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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