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이서윤의 초등생활처방전] 친구관계를 위해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하는 것들

2014/12/29 09:41:36

3. 친구들 사이에서도 내 신념을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을 길러줘라.
우정은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무조건 인기 있는 그룹에 속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 나와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나는 게 좋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무조건 친구를 따라하지 않고, 무조건 양보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무엇이 옳은지를 알려주고 신념을 심어주어야 한다.

잦은 다툼이 있는 아이는 협상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이다. 친구들과 사이가 좋고 인기가 많은 학생은 무조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고집 부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양보하지도 않는다. “그럼 내가 이렇게 할 테니까 너는 이렇게 해.”라는 소위 ‘딜’을 한다. 잘난체와 자신감의 차이를 알아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4. 거절하는 방법을 연습시켜라.
친구의 제안에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것이다. 친구들이 요구하는 것과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이 다를 경우에 그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갈등을 피하려고만 하면 점점 불편하고 힘들어질 뿐이고 오히려 무시당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필요하면 아이가 거절해야하는 상황을 역할극으로 연습해보는 것도 좋다.

5.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라.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으면서도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실제로 친구들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갈등이 생길 때는 어떻게 풀어야할지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의도적으로 혼자 있거나 친구들의 입이 떡 벌어질 장난감이나 간식을 가져와서 그것을 미끼로 친구들이 자신의 주위에 몰려 있는 상황을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지속적이고 진정한 친구를 만들 수 없다. 내 아이가 원활한 친구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면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생겼을 때 “우리 같이 스티커북하고 놀까?” 하고 먼저 말을 걸어보렴.”이라고 조언하며 가정에서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또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어야 한다. 물론 이 또한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와 신뢰를 평소 쌓아놓아야 가능한 일이다.

대부분 가정에서의 교육은 친구 관계보다 성적을 1순위로 꼽는다. 부모들은 아이를 학원으로 보내고, 학습지를 풀게 하면서 ‘어떻게’ 공부하는가에 대해서만 열심히 가르친다. 하지만 친구 관계에 대한 교육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라는 말 한마디로 끝낸다. 친구들과 잘 지내느냐는 가정에서 배운 습관과 부모들의 관심 정도에 영향을 받는다. 인기 있는 아이는 이유가 있고, 또 부모의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올바른 사랑을 주고 있으면 아이의 친구관계도 원만하다. 과잉보호의 사랑을 주면 밖에서도 자기 마음대로 하려다 보니 갈등이 생기고, 충분한 사랑을 주지 않으면 자존감이 부족해 친구의 사랑도 받지 못한다. 친구관계의 근본적인 해결점은 부모의 올바른 관심과 사랑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자.

참고서적: 엄마들은 모르지만 선생님만 아는 초등생활처방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