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4 09:36:35
◇영화 찍으면서 성격도 변했어요
지난 22일 서울 건대입구역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이레는 "영화가 잘 나왔다"며 뿌듯해했다. "얼마 전에 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봤어요. 기대한 것 이상으로 괜찮았어요. 웃기면서 감동적이기도 해요. 저도 보면서 울었어요. 제 연기요? 만족해요. 발음이나 표정에서 후회되는 부분 쪼~금만 빼면요(웃음)."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열 살 소녀 지소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업에 실패한 뒤 아빠는 사라지고,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소네는 살던 집마저도 잃는다. 결국 엄마, 동생과 봉고차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된 지소. 집을 사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고자 노부인의 개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노부인이 애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사례금을 지급한다는 전단을 붙이면, 개를 되돌려주고 돈을 챙기겠다는 생각이다. 이레 양은 주인공 지소를 맡았다. 엄마 역할로는 강혜정이, 노부인으로는 김혜자가 열연한다.
"유명한 분들과 함께하니까 기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엄마(강혜정)는 틈틈이 '이건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여러 가지를 가르쳐주셨어요. 어떤 때는 일부러 자리를 피해 편하게 연기하도록 배려도 해주셨고요. 실제로 딸 '하루'를 키우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저를 더 잘 이해하고 챙겨주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