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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전국대회 학년부 금·은·동 싹쓸이… 충남 아산남성초 탁구 4인방

2014/12/11 15:37:03

우리는 '친구'이자 '라이벌'

9일 만난 네 명의 어린이는 "4강전에서 우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며 웃었다. "오히려 다른 학교 선수들이랑 겨룰 때보다 떨렸어요. 매일 함께 훈련하니까 서로를 잘 알아요. 누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이 기술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는지…. 어려운 경기였어요."(조한국 군)

이들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도 나란히 준결승전에 올랐다. 당시 한국이가 금메달, 기태가 은메달, 한재·선우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병순 탁구부 담당 선생님은 2년 연속 '누구를 응원해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박 선생님은 "가르치는 학생들이 전부 4강에 진출하니 보람도 느끼고 뿌듯했다. 별다른 지시 사항 없이 '너희가 알아서 해라' 하고 맘 편히 지켜봤다"고 말했다.

개인전을 마치고 15분 뒤, 학생들은 경쟁 상대가 아닌 '파트너'로 다시 마주했다. 단체전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일등 하고 기뻐할 틈도 없었어요.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단체 경기를 준비했어요. 개인 경기가 끝나고 얼마 안 돼서 다들 지쳐 있었어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죠. 그래서 2등 한 것 같아요. 작년에는 단체전 우승도 했는데 아쉬워요(웃음)."(장한재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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