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맹위 떨친 '태극낭자 군단'
한국 선수들은 시즌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대회 이후 14번째 대회까지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것. 한국에 처음으로 우승을 안겨준 선수는 '박인비(26세)'였다. 그는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로서는 약 11개월 만의 우승이었다.
이때부터 한국 선수들의 우승 행진이 시작됐다. 후반기 첫 대회였던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올 시즌 미국 무대 데뷔 시즌을 보낸 '루키' 이미림(24세)이 박인비와 연장 승부 끝에 미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바로 다음 주에 열린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은 박인비의 차지였다. 박인비는 브리타니 린시컴(29세·미국)과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캐내디언 퍼시픽 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24세)이 2년간의 무관을 딛고 우승하며 3주 연속 한국인 우승의 업적을 이어갔다.
연승 행진은 끝났지만, 한국 선수들의 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9월에는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초청 선수 김효주(19세)가 '깜짝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는 허미정(25세)이 5년 만의 우승을 일궈냈다.
요코하마대회부터 시작된 '아시안투어' 최강자는 한국이었다. 10월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이미림이 2승째를 챙겼고,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하나 외환 챔피언십은 KLPGA의 '수퍼 루키' 백규정(19세)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한국은 올해 7차례 열린 '아시안투어'에서 5승을 가져가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한국은 2년 연속 '합작 10승'을 완성했다.
◇두꺼운 선수층으로 LPGA '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