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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번 실험 거쳐 성공해 낼 때 가장 짜릿하죠"

2014/11/24 16:21:24

위치에너지 등 다양한 원리 담은 장치 선보여

올해 골드버그 대회는 '달 표면에 통신망을 건설하라'는 주제로 관련 장치를 제작하고 발표·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당일, 예선을 거친 29개 팀 청소년 12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팀장 장연종(인천 경원초 5년) 군을 비롯해 김도현(인천 굴포초 5년) 군·윤성빈(인천 부곡초 5년) 군·왕수진(인천 논곡초 5년) 양이 뭉친 'B.Y.S' 팀도 그중 하나였다. "아침 일찍부터 대회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각 팀에 주어진 시간이 300분밖에 안 됐거든요. 저희는 점심도 거른 채 골드버그 장치를 만들었어요. 수십번에 걸쳐 사전 제작 연습을 한 덕분인지 제시간에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장연종 군)

'B.Y.S' 팀이 선보인 골드버그 장치는 모두 8단계. 위치에너지를 활용한 것부터 원심력, 탄성력 등 원리도 다양했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6단계에 설치한 '콜라+멘토스' 장치였다. 팀원들은 멘토스가 탄산음료 속 이산화탄소를 급격하게 분출시키는 물리화학적 원리를 이용해 장치를 만들었다. "뭔가 특별한 장치를 설치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 됐어요. 화산 폭발할 때처럼 뿜어져 나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이번 대회에서 이런 장치를 쓴 팀은 저희뿐일걸요(웃음)."(왕수진 양)

관련 서적·유튜브 보며 골드버그 장치 배워가

불과 다섯 달 전만 해도 'B.Y.S' 팀원 대부분은 골드버그 장치에 문외한이었다. 골드버그 장치를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 이는 팀 내 홍일점이던 왕수진 양. 지난해 골드버그 대회에 참가했던 왕 양은 인천대학교 영재반에서 호흡을 맞춘 세 친구와 함께 팀을 꾸렸다. "저는 처음에 햄버거 만드는 대회인 줄 알았어요. 골드버거라고 잘못 들었거든요. 수진이에게 골드버그 장치란 어떤 것인지 설명을 듣고 구미가 당겼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팀을 만들었죠. 팀명인 'B.Y.S'는 제가 정했어요. 'Break Your Shell'의 약자인데 '고정관념을 깨자'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윤성빈 군)

팀원들은 관련 서적과 유튜브 영상 등을 찾아보며 골드버그 장치에 대해 배워나갔다. 장치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팀원 각자가 분야를 나눠 과학 원리를 공부하기도 했다.

8월, 'B.Y.S' 팀이 목표로 했던 골드버그 대회 예선이 시작됐다. 팀원들은 본선에 앞서 제출할 과제해결계획서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예선에서 떨어지면 본선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에 계획서 작성에 최선을 다했다. 김도현 군은 "골드버그 장치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했다. 달 표면에 통신망을 건설하라는 주제에 거북이가 달 토끼를 구출한다는 내용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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