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5 05:43:40
반면 이과생들이 응시한 생명과학Ⅱ는 상황이 다르다. 당초 평가원이 정답이라고 발표한 ④번을 선택한 학생은 10~12%이고, 24일 복수 정답으로 인정한 ②번을 선택한 학생은 66%이다. 정답자가 78%에 이르게 된다. 이 문제는 복수 정답으로 구제되는 학생이 기존 정답자의 5~6배에 달하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당초보다 크게 올라, 수험생 개개인의 표준점수와 등급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게 된다. 생명과학Ⅱ 복수 정답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학생은 최대 4000여명, 등급이 내려가는 학생은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험생들이 기존 평가원 정답을 토대로 수능 등급 컷을 예상하고 이에 근거해 수시 논술·면접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대학마다 '2개 영역 등급합이 5 이내' 등으로 수능최저등급 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수험생이 기존 정답에 의존해 등급을 환산하고 논술시험을 치렀는데, 복수 정답으로 등급이 떨어져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