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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피겨 유망주 임은수 양…"부족한 체력 보완해서 연아 언니 뒤이을래요"

2014/11/19 16:23:34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부모가 욕심을 조금 부렸다. 똘똘한 딸이 공부로 성공할 수 있다고 봤다. 과목별로 학원 서너 곳을 보냈다. 급기야 아이스링크 갈 시간도 빼서 주말반을 하나 더 신청했다. 소녀는 빙판이 그리워 시무룩했다.

반년 넘게 꾹 참던 소녀가 그해 가을 무렵 한마디 했다. "나 피겨(스케이팅)를 못해서 불안해. 이젠 피겨 하고 싶어." 부모가 응수했다. "정말 하고 싶다면 제대로 해야 해. 포기할 생각은 아예 하지 말고."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소녀 임은수 양(서울 응봉초 5년)은 이제 어엿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됐다. 조용히 다짐했던 대로 한길을 걸었을 뿐인데, 이젠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미래' 소리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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