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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스] 프로야구 FA 시장 '몸값 100억 시대' 열리나

2014/11/18 16:00:33

◇SK 최정, FA 최대 기대주 '우뚝'

올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SK 와이번스의 최정(27세)이다. 프로 10년 차인 그는 2011시즌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국내 최고의 3루수다. 올 시즌 부상 탓에 82경기만 출전하고도 타율 0.305·14홈런·76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통산 홈런이 168개에 이른다. 풍부한 경험에도 나이는 여전히 20대에 불과하다.

그래서 많은 구단이 최정을 노리고 있다. 비록 1~2년 전만 해도 강정호(27세·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야수 자원으로까지 분류됐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주가가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무대에서 공수를 겸비한 최정상급 3루수로 최정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4년 이상 장기 계약을 기준으로 했을 때, FA 시장에서 최초로 '몸값 100억원 시대'가 열린다면 그 주인공은 단연 최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밖에도 타자로 주목받는 선수는 많다.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FA 자격을 취득하는 김강민(32세·SK 와이번스)도 '대박'을 터뜨릴 선수로 분류된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3할 타율에다 외야수답게 수비 범위가 넓어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베테랑 박용택(35세·LG 트윈스)은 통산 타율 3할에 달하는 방망이가 여전히 정교해 기대를 모은다.

◇FA 시장, 매력적인 투수들로 '풍성'

투수 쪽에도 '대어'가 많다. 투수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4연패를 이끈 윤성환(33세)과 안지만(31세),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29세)이 눈길을 끈다.

윤성환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9시즌 뛴 '삼성맨'이다. 커브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는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동안 총 48승(26패)으로 더스틴 니퍼트(52승)와 장원삼(49승)에 이어 셋째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2011~2014시즌 평균자책점은 3.57로 같은 기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 중 니퍼트(3.25)에 이어 둘째로 좋은 기록을 냈다. 4시즌 퀄리티스타트는 54회로 니퍼트(67회)와 브랜든 나이트(57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두 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던지면서 어깨에도 이상이 없음을 입증, FA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선발 물건이다.

한국 최고의 불펜 투수 안지만과 왼손 선발 장원준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안지만은 세 시즌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하는 등 마무리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불펜이지만, 웬만한 선발 이상의 몸값을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다섯 시즌 연속(군 복무 기간인 2012~13년 제외) 10승 이상을 올린 장원준은 윤성환보다 네 살이나 어린 데다 좌완이라는 이점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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