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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B형) 만점에도 웃지 못하는 이과생들

2014/11/15 07:26:30

같은 반 이모(18)양도 "정시는 안 될 것 같고, 면접에 집중해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양은 9월 모의고사 때 국·영·수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수학 과목은 항상 만점을 받아 가장 자신이 있는 과목이었다. 이번 수능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본 수능에서 수학 B형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서, 만점자가 주위에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국어 A형은 모의고사 때보다 어렵게 나와 당황하는 바람에 2등급으로 내려갔다. 수험생과 교사들이 '쉬운 수능'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 특히 영어·수학 영역이 모두 쉽게 출제되면서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워했다.

10년째 고3 담임과 진학 상담을 하고 있는 풍문여고 정경영 교사는 "정시는 수능 점수로 가는 건데, 이번 수능처럼 변별력이 없으면 지원 전략을 짜기 힘들다"며 "수학 B형이 너무 쉬워서 수학에 집중했던 학생들은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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