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쉬움 달랜 스포츠 스타들
이번 전국체전에선 인천에서의 아쉬움을 안았던 스포츠 스타들이 한을 풀었다. 2014 아시안게임에서 쓴맛을 다신 선수들은 제주 전국체전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마린보이' 박태환(25세)이다. 인천 대회에서 20번째 메달을 수확, 한국 선수 사상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획득 신기록을 세웠던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 아시안게임 노골드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다. 박태환은 전국체전에 출전할 때마다 최소 4관왕 이상을 차지한 바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4관왕(자유형 200·400m, 계영 400·800m)에 올랐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세)도 3차례 금빛 총성을 울리며 명예 회복을 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개인전 10m 공기권총에서 신예 김청용(17세)에게 밀려 노골드에 머물렀던 진종오는 10m 개인전과 단체전에 이어 50m 권총 개인전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변이 속출한 양궁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장혜진(27세)이 실업 입단 5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장혜진은 인천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장혜진은 2일 열린 단체전에서 강한 바람 탓에 1차례 0점을 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팀 동료들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6세)도 가볍게 금빛 굴리기를 성공시키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통해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달성했던 김현우는 부전승과 기권승을 제외하고 나머지 2경기에서 모두 8점 차 이상 테크니컬 폴 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했다. 한편, 허벅지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도마의 신' 양학선(22세)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2위)과 중국 난닝 세계선수권대회(7위)에서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학선은 1, 2차 시기에서 '여2(난도 6.0)'와 '로페즈(쓰카하라 트리플·난도 6.0)'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성공시키며 1, 2차 시기 평균 15.150점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쏟아진 기록들, 풍성한 제주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