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지영이는 똘망똘망하고 당찼다. 화면에서 봤을 때보다 눈망울이 더 초롱초롱했다.
"요즘 바쁘게 지냈어요. 학교도 다니고, 토크쇼랑 광고 촬영도 하고…. 드라마가 끝나서 후련함보단 아쉬움이 커요. 정말 재밌게 촬영했거든요. 이제까지 주로 차분하고 조용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요. 이번에 밝고 긍정적인 역할을 맡아서 좋았어요."
지영이가 연기한 비단이는 여주인공 장보리(오연서)의 딸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마다. 자신보다 엄마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속 깊은 구석도 있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남몰래 가슴앓이를 했다. 지영이의 절절한 눈물 연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내가 비단이다'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몰입이 되더라고요. 어느 순간 보리 엄마가 친엄마처럼 느껴지고,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났죠. 평소에도 모녀처럼 친하게 지냈어요. 함께 아빠인 이재화(김지훈) 오빠 집에 놀러 가기도 했죠. 셋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제가 즐겨 보는 TV 만화 '아이 엠 스타!'를 봤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