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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마사회 말 갈라쇼 출연 '렛츠런 주니어 승마단'

2014/10/14 16:16:27

◇우리는 승마 홍보대사!

렛츠런 주니어 승마단은 10~13세 초·중등생 10명으로 구성된 승마팀이다. 공연을 위해 급조된 게 아니라, 현재 각종 대회에 활발히 출전하는 팀이다. 단원들은 유소년 선수치곤 경력이 제법 화려한 편. 적게는 6개월, 많게는 무려 4년의 승마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실력도 빼어나다. 지난달 열린 '유소년 승마단 한마당 축제'에선 여러 승마 종목의 순위를 합산해 우승팀을 가리는 단체전 경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타공인 '승마 홍보대사'로도 통한다. 한창 대회가 이어질 시기에 잠시 공연으로 외도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신비(경기 어정초 4년) 양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목적은 승마라는 재밌는 스포츠를 공유하기 위해서"라며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단장 박지현(경기 푸른솔중 1년) 양은 "대부분의 사람은 '승마=부자 스포츠' 혹은 '위험한 스포츠'란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처럼 어린 친구들이 즐겁게 말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의 편견이 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 5분 공연 위해 2개월 투자

공연 '드림 오브 홀스'는 시골에서 태어난 말이 스타가 되기 위해 도시로 상경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러닝 타임은 총 90분. 그중 단원들은 가슴에 큰 꿈을 품은 말이 성공을 위해 밑바닥 생활을 꿋꿋이 버텨내는 장면을 맡았다. 이들을 지도한 강인호 렛츠런 주니어 승마단 교관은 "단원들의 공연 장면은 시골 말의 성공 스토리를 좀 더 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핵심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책치곤 공연 시간이 너무 짧았다. 약 5분에 불과했다. 그래도 단원들은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오히려 5분 동안 강한 인상을 심어주겠다며 다짐했다.

찰나의 시간을 위해 이들은 무려 2개월을 투자했다. 공연 2주 전부터는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다. 단원 모두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오전부터 나와 연습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권준성(경기 탄천초 6년) 군은 "비록 짧은 공연이지만, 단원 10명과 말 10마리가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며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학교 수업 못지않게 중요한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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