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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스] 부상 속 14승, 아쉽지만 잘했다

2014/10/14 16:21:50

지난 시즌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류현진은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장착해 활약을 이어갔다. 호주에서 열렸던 시즌 개막 2연전 2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3월 23일)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개막전(4월5일) 선발로도 낙점됐다. 2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류현진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즌 막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던 상황에서 다저스는 등판 스케줄을 조정, 중요한 승부처에 류현진을 투입(9월 13일)하는 믿음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도 신뢰는 이어졌다. 오랜 공백에도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기도 했다.

◇잦은 부상 속 거둔 값진 '14승'

올해는 류현진에게 험난한 시즌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부터 잔부상이 끊이지 않은 탓이다. 그는 지난 5월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총 3차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26경기(2013년 30경기) 출전에 그쳐야만 했다. 올해 좋은 페이스를 보여온 류현진은 2001년 박찬호(15승11패) 이후 13년 만에 코리안 메이저리거로서 15승에 근접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혀 에이스의 척도로 불리는 15승 고지에 올라서지는 못했다.

첫 부상은 지난 4월 말 찾아왔다. 콜로라도전(5이닝 6실점 9피안타)에서 패한 뒤 류현진은 왼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류현진의 첫 부상자 명단 등재였다. 그는 24일 후에야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8월에도 류현진은 오른쪽 엉덩이 근육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18일 만인 9월 1일 복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빅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1이닝)을 소화한 채 왼쪽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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