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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달리기·공 굴리기·청백 응원전… 친구·가족 함께 한마음으로 뛰놀았어요

2014/09/28 17:43:59

최근 공간 부족이나 학업 일정 등을 이유로 가을 운동회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서울교대부초는 스무개가 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전통 방식의 대운동회를 마련, 눈길을 끈다. 단체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배려심을 길러주자는 취지다.

오전 8시 50분.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으며 운동장에 어린이들이 입장했다. 청군과 백군. 두 팀으로 나눠 각각 하늘색과 빨간색 모자를 착용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모두 즐겁고 행복한 운동회가 되길 바랍니다." 전병식 교장 선생님이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

첫 순서는 '학년별 달리기'. 운동회가 처음인 1학년생들이 출발선 앞에 섰다. 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 앞까지 팔을 들어 올렸다. 신호가 떨어지자 6명의 어린이가 힘차게 내달렸다. 모자가 떨어지고 신발이 벗겨져도 뒤도 안 돌아보고 뛰었다. 결승선에 도착한 어린이의 손등에 등수가 찍혔다. "아빠한테 1등 했다고 보여줬어요. 집에 가서도 안 지울 거예요."(1학년 정태리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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