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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육과정|학생 눈높이 맞추고 선택권 확대할 터전성은 교장이 국내 교육과정 면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비전 2018' 관련 작업은 교양강좌 확대다. 그는 "인문학·음악·미술·정보기술(IT) 등 교양 강좌를 개설해 시대가 원하는 융합형 인재 탄생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학년 구분없이 수강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교과과정을 확대하거나 수준별로 세분화해 학생의 선택폭을 넓히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현재 경기외고 영어 교과군에는 청해·독해·작문·회화·텝스·SAT·심화 청해·심화 독해·응용영문법 등의 과목이 개설됐다. 전 교장은 "여기에 더해 학생의 요구에 맞춘 세부 과목을 점차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중국어·일본어만 개설된 전공어과에 2018년까지 스페인어를 신설할 예정이다. 수준별로 나눈 교과 수업을 마련해 어느 학생이든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선 교사 충원과 시설 확충이 필수다. 전 교장은 "봉암학원 재단의 뒷받침 덕분에 든든하다"고 말했다. 1인1석 자기주도학습실과 동아리실을 갖추고 교실 수 부족 문제도 해결할 다목적 전자도서관도 2018년까지 완공된다. 경기외고 교사는 이미 수업·연구·상담·생활지도 등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누린다. 교직원 163명 가운데 교사 68명을 제외한 95명이 모두 행정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2학년 학생이 3학년이 돼서도 동일한 담임교사와 생활할 수 있도록 '2년담임제'도 마련했다. 전 교장은 "담임교사가 학생의 장단점과 일거수일투족까지 파악할 수 있어 진학지도가 수월하다"며 "이를 통해 명문대 진학률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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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육과정|세계 1등 학교 목표… 교육 한류 실현할 것국제 교육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학생의 교과목 선택 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경기외고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공통 대학입학 자격 제도) 과정을 학교 현장에 도입했다. 전 교장은 "현재는 IB 과정 사회 교과 가운데 역사와 경제 과목만 운영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과목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년당 1학급만 개설된 IB반(국제반) 수도 2개로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