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2위 자리를 다시 한 번 지켜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93개(은메달 55개·동메달 76개)를 목에 걸어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90개를 돌파했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금메달 96개로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 세 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90개를 돌파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박태환, 양학선 등 메달 사냥 나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위해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인천으로 모인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5세·인천시청)은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종목 자유형 100m·200m·400m·1500m와 단체 종목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하며 최대 7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23세)은 박태환과 자존심을 건 라이벌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인 진종오(35세·KT)는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아직 정상을 밟지 못했다.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 2개를 합작했지만, 개인전에서는 은 3개, 동 3개에 그쳤다. 오는 20일 50m 권총과 21일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무대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세·연세대)는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첫 개인종합 동메달을 선사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첫 개인종합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마의 신' 양학선(22세·한국체대) 역시 고난도 기술을 통해 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