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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과학전람회 대통령상 받은 부산 동래초 초등생 2인

2014/09/16 16:15:30

이들이 생태배수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지난해 봄의 일이다. 평소 아버지끼리 친한 태은·필립이네 가족은 함께 등산을 갔다. 금정구 두구동 공덕산을 오르던 중 둘은 배수로에 두꺼비가 떼로 죽어 있는 걸 목격했다. 김 양은 "'내가 만약 그 두꺼비라면 어떨까' 상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아마 수분 섭취나 산란을 위해 물기가 있는 장소를 찾은 걸 텐데…. 어쩔 수 없이 두껍고 높은 벽에 갇혀 가족과 친구를 그리워하며 죽어간 거잖아요. '양서류가 배수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죠."

필립이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들은 당시 과학 전담이던 장덕희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해 10월 무렵 '에코 특공대'를 결성, 기존 배수로의 문제점 파악을 우선 과제로 정했다. 주말이 되면 줄자와 각도기를 들고 부산·거제·양산·경주 등 경상도 내 산들을 누비며 배수로를 꼼꼼히 살폈다. 또 도서관을 찾아 양서류의 특징이나 중요성에 대한 지식을 쌓고, 양서류가 탈출하기 쉬운 배수로 경사와 높이를 찾는 실험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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