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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전통놀이에 푹 빠진전주 중앙초등학교

2014/09/14 17:00:27

"어디 한 번 달려와 봐. 다 막을 수 있어."

이날 오전 중앙초 운동장에선 어린이들 목소리가 왁자지껄했다. '이랑타기'가 막 시작되려던 참이었다. 이랑타기는 공격과 수비 두 편으로 나눈 뒤, 공격을 맡은 사람이 수비자를 피해 출발지점부터 목표지점까지 갔다 되돌아오는 전통놀이다.

"시작!" 전통놀이 전문강사의 신호와 함께 출발선의 어린이들이 뛰어나갔다. 수비 역할의 학생들은 두 팔을 벌리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친구를 막아섰다. 틈을 노려 하나하나 수비망을 빠져나간 어린이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공격팀일 땐 달리기를 잘하면 유리해요. 안 잡히고 도망갈 수 있거든요. 매일 책상 앞에 앉아만 있다가 전통놀이 배우는 시간엔 친구들이랑 뛰어놀 수 있어 기뻐요."(이건희 군·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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