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성적 거두며 유망주로 '반짝'
김재현 군과 이미카엘 군은 떠오르는 오델로 유망주다. 올 한 해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열렸던 '전국 오델로 선수권 대회'는 이들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켰다. 김 군과 이 군은 고군분투 끝에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각각 4위와 8위에 올랐다. "전국 오델로 선수권 대회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오델로 유단자도 참가하는 수준 높은 대회예요. 그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웃음). 이후 여러 대회 수상 포인트를 합산해 재현이 형과 제가 국가대표로 뽑히게 됐어요." (이미카엘 군)
사실 두 선수가 처음부터 오델로에 능숙했던 건 아니다. 김재현 군이 오델로를 접한 건 3학년 2학기 당시. 외할머니와 두던 바둑에 흥미를 느낀 김 군이 다른 마인드 스포츠를 찾다 방문한 문화센터에서 오델로를 알게 됐다. 김 군은 "문화센터에서 체스를 주로 배웠다. 그러다 오델로를 알게 됐는데,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미카엘 군도 비슷한 경로로 오델로를 접했다. 다섯 살 때부터 바둑을 뒀던 이 군은 다양한 보드 게임을 즐기고자 체스를 시작하면서 오델로에 눈뜨게 됐다. "바둑을 해봐서인지 오델로가 익숙했어요.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그래서 오델로에 푹 빠져버렸죠."
지난해 가을, 본격적으로 오델로를 배우기로 마음먹은 두 선수는 기초부터 하나씩 관련 기술을 쌓아나갔다. 김재현 군과 이미카엘 군이 가장 먼저 한 것은 기본 정석인 오프닝을 익히는 것이었다. 경기를 개시하는 오프닝 기술만 수십 개에 달했지만 이 둘은 남다른 이해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기술을 습득해갔다. 이후 전술, 전략적 이론 등을 차근차근 익히며 실력을 끌어올렸다. "오델로 하는 걸 보면 그냥 막 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수읽기를 통한 철저한 계산을 통해 이뤄지죠. 저와 미카엘 역시 수많은 훈련을 통해 이런 기술을 얻어냈어요." (김재현 군)
◇"세계 대회서 좋은 성적 거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