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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아빠와 함께 산티아고 도보 여행한 서성민<남양주 구룡초 5> 군

2014/09/10 16:17:52

노란 화살표 따라 하루 28㎞ 걸어

성민이와 아버지 서정균(41)씨가 다녀온 '산티아고 길'은 원래 가톨릭 신자들의 성지순례길이다. 요즘은 종교와 상관없이 연간 수백만 도보 여행객이 이곳을 찾는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마음을 비우기 위해, 용기를 얻기 위해. 걷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서정균씨는 세 가지 이유를 댔다. "우선 제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번 가보고 싶었고요(웃음). 둘째, 아들과 더 친해지고 싶었어요. 아빠가 엄마보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짧잖아요. 같이 걸으면서 땀도 흘리고 얘기도 나누면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셋째, 성민이에게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갈래? 갈래? 가자! 가자!" 부추겼지만, 아들은 쉽게 '오케이'를 하지 못했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8㎞도 아니고 800㎞를 걸어야 한다니까 너무 멀게 느껴졌어요." 갈팡질팡하던 성민이가 마음을 굳힌 건 '에펠탑' 때문이었다. "산티아고 갈 때 프랑스 파리를 거쳐 간다는 말을 듣고 '가겠다'고 대답했어요. 전부터 에펠탑이 꼭 보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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