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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 전국 대회에서 전승으로 우승
"하나~둘, 하나~둘!" 지난 1일, 전라북도 김제시 김제초등학교 내에 있는 씨름장은 선수들의 기합 소리로 가득 찼다. 매일 방과 후마다 진행되는 훈련을 하고 있던 것이다. 온몸을 이용한 고된 훈련이었지만 어린이들의 표정은 다들 밝았다. "대통령기에서 우승하고 더욱 열심히 씨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그럴 거예요."(정종근·6년)
김제초는 이번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전국 각지의 씨름 명문 초등팀을 꺾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제초는 8강에서 맞붙은 대전 둔원초를 4대2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서울 삼전초를 3대2 상황에서 역전시켜 4대3으로 승리했다. "대회를 앞두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자고 다짐했어요. 그런데 경기를 하면 할수록 해볼 만하더라고요. 특히 준결승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여섯 번째 경기에서 지면 우리가 떨어지는 상황이었거든요. 주장인 용건이가 선수로 나와 동점을 만들고 세진이가 역전시켜 승리를 따냈죠.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웃음)."(장현민·6년)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탄 김제초는 결승에서 상대 학교인 인천 용일초를 4대3으로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를 앞두고 발뒤꿈치를 다쳐서 깁스를 했었어요. 그래서 훈련을 제대로 못해서 자신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져선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죠. 다 함께 좋은 성적을 이룬 것 같아 정말 행복해요!"(유대규·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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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제각각 다양한 씨름 기술 보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