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삼총사, 뛰어난 활약 펼치며 우승 일궈내
미드필더 홍윤상, 골키퍼 김도완, 공격수 이주호 군은 '최강 3인방'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백기태(35세) 포철동초 감독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한 덕분"이라면서도 주장 홍윤상 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윤상이가 화랑대기 직전에 허벅지 뒷근육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예선경기에 못 뛰어서 누구보다 속상하고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냈습니다. 치료도 열심히 받고,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습니다. 주장의 역할을 멋지게 해내 더 기특하고 고맙더군요."
'주장' 홍윤상 군은 제주도에서 포항까지 온 '유학파'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홍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명문 포철동초 축구부에 입부했다. 현재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홍 군은 "오직 축구만 생각하고 단점을 고치려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화랑대기 GK 상을 받은 김도완 군은 "지난 1월 열린 금석배 때도 좋은 성적으로 GK 상을 받았지만, 화랑대기 때는 예선전부터 선방도 많이 하고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에 기여해서 더욱 만족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축구를 시작하기 전엔 뚱뚱했다는 김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하며 날씬하고 날렵한 몸을 만들었다. 김 군은 골키퍼인 만큼 독일 대표팀의 수문장 노이어(28세·바이에른 뮌헨)와 한국 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24세·울산 현대) 선수를 좋아한다고 했다. "위기 상황에서 잘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앞으로 나가 끊어주는 것도 중요해요. 노이어와 김승규 선수처럼 말이죠. 가끔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고치기 위해 연습 때도 실전처럼 하고, 실수하면 다시 한 번 더 해보는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같이 뛴 친구들이 숨은 MVP로 뽑은 공격수 이주호 군은 "친구들이 뽑아줘서 기분이 더 좋다"며 웃어 보였다. 현재 이 군의 집은 경남 진해로 주장 윤상 군과 함께 합숙을 하고 있다. 이 군의 장점은 결정력. 이 군은 "기회를 주면 80%는 골을 넣을 수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