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4 15:30:56
3. 지원전략 세우기, 정확한 성적 진단부터
학생부는 교과성적과 비교과(출결, 봉사 등)로 구분된다. 이 중 교과성적은 수시 지원권을 알아보는 하나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를 포함한 국립대, 교육대 등 몇몇 대학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 대학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관련 교과목을,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관련 교과 등 주요 교과 성적만을 반영한다.
올해 대입에서 특히 학생부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수시 지원 시 대학별 학생부 평가방식이 다르다. 지원하는 대학별 학생부 산출방법에 따른 환산점수로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학년별, 교과별, 단위수별로 석차등급 평균을 산출하여 자신의 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서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시모집에서는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정시모집에서는 3학년 2학기 성적도 포함한 고등학교 전 학년 성적이 반영된다. 반수생이나 재수생은 수시에서도 대부분 3학년 2학기까지 내신 전체가 반영됨을 유념하자. 수시로 대학에 합격하고자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6회 수시지원 기회를 2회는 소신, 2회는 적정, 2회는 안정 지원으로 구분하여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논술전형 모집인원 줄어 경쟁 치열… 하지만 변수는 있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대부분 대학이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100명 이상 줄였다. 성신여대, 국민대, 상명대의 경우 논술전형을 올해 폐지했다.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지원자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대학의 경우 올해 우선선발이 폐지됨에 따라 비교적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기회를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양대는 특히 논술전형을 포함해 모든 수시전형에서 최저등급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변화의 폭이 크다. 그 외 상위권 대학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30~40%로 대부분 교과 20%, 비교과 10~20%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과는 기본적인 봉사활동(20시간 이상)과 출결점수(무단결석 3일 이하)만으로 만점을 주는 학교들이 대부분이고, 내신 5등급까지도 과목별 등급 간 환산점수 격차(연세대의 경우, 1등급과의 차는 0.8점)가 크지 않아 학생부 반영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논술전형에서만큼은 논술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라고 생각하고 논술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 비중이 커지며, 낮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아예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 성적이 좋을 경우에는 중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을 노려봄으로써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5.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드시 확인 점검
서울 주요 대학들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대학별 고사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매년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한 비율은 약 20~30%에 달한다. 수능시험은 정시에서 지원 대학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지만 수시에서도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임을 반드시 명심하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개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자연계열은 수학이나 과탐을 반드시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별로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특정 학과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더 까다롭다. 따라서 최소한 수능 2~3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특히 서울대 지역균형의 수능최저기준이 작년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에서 올해 3개 영역 2등급으로 변경되었고 인문계열 한국사 포함, 자연계열 과탐II 과목을 반드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학생이나 지방 학생의 경우 최저기준 충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시 준비에 집중한 나머지 수능대비를 소홀히 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 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므로 남은 기간 수능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