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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 홈스쿨링만으로 8개 국어! 찬송맘 정현미의 언어교육 노하우

2014/08/18 10:31:14

찬송맘이 알려준 외국어 공부 비법

외국어 교육은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기본이다. 동기부여를 제대로 한 다음, 귀와 입과 눈이 순서대로 트일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세워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STEP 1
이것부터 시작해라

조급함과 비교 본능을 버리세요
“우리 아이는 아무리 시켜도 따라 하질 못해요”, “외국어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하소연하는 엄마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이가 외국어 공부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러나 외국어는 절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울 줄 아는 아이가 되기까지 엄마는 아이보다 앞서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기대치를 낮추고 아이를 기다려줄 때, 비로소 아이는 외국어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게 만드세요
외국어는 공부가 아닌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 아이가 한번 흥미를 잃게 되면 외국어 공부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 언어를 영영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뭔가를 가르치겠다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놀아주겠다는 개념으로 다가가야 한다. 교재를 사거나 선생님을 찾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다. 물론, 부모 마음대로 아이에게 동기를 심어줄 수는 없다. 따라서 약간의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의 시선이 가는 곳마다 책을 꽂아두거나, 가르치고자 하는 언어와 관련된 노래를 계속해서 틀어놓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 어디서든 외국어가 보이고 들리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무슨 일이 있어도 집중 시간은 끊지 마세요
집중 시간을 끊으면 상상력도 끊어진다. 이론적으로 유아의 집중 시간은 만 2세는 5분, 만 3∼4세는 10분, 만 5세 이상은 15∼30분 정도다. 물론, 아이에 따라 더 짧을 수도 더 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집중 가능 시간을 빨리 발견하고 계발해주는 것이다. 또, 아이가 흥미를 잃으면 바로 접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 이거는 꼭 배워야 돼. 다른 애들도 다 하는데” 식의 일방적인 엄마의 지시는 아이가 교육 자체를 거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귀를 뚫어야 입과 눈이 트입니다
아이의 뇌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각을 자극하는 것이다. 동요나 클래식 CD, 영어 비디오, 영어 동요 CD 등을 자주 틀어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 환경을 조성한다. 그냥 흘려들을 수 있도록 배경음악처럼 틀어두는 것이 포인트다. 찬송이의 경우, 네 살 무렵 100곡도 넘는 영어 노래들을 줄줄 외울 정도가 되었다.

외국어 공부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둘 이상의 외국어는 동시에 시작하면 안 된다. 하나의 외국어가 익숙해지기도 전에 다른 외국어를 시작한다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채 혼동만 올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외국어가 제대로 익숙해지면 또 다른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 응용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언어와 언어 사이에 시차를 두고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다.

STEP 2
외국어 공부 단계별 비책!

1단계 가능한 한 많이 들려주고 자주 보여주기

중독과 집중은 다른 것이다
지나친 비디오 시청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런 부작용은 엄마가 습관적으로 아이를 혼자 텔레비전 앞에 내버려둘 때 일어난다. 아이가 비디오를 보는 동안 엄마는 함께 이를 지켜보며 리액션도 해주고, 칭찬도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혼자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시청각 노출의 단점만을 우려해 영어를 들을 수 있는 귀마저 차단시키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드시 봐야 하는 것’은 없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보여줄 영어 비디오를 고를 때 ‘연령대별 추천 리스트’를 기준으로 삼거나 베스트셀러를 찾는다. 그러나 보편적인 기준이 있다고 할지라도 내 아이에게 적용할 때는 참고사항이 되어야지, 필수사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시기에는 꼭 이 비디오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엄마의 생각일 뿐이다.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게 하자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될지 말지는 엄마에게 달려 있다. 외국어에 흥미를 붙여주고 싶다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새는 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나오는 팝업북이나 손을 넣어 인형을 움직일 수 있는 퍼펫북, 모래나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만져보는 촉감책 등이 있다. 이런 독특한 책들로 아이의 흥미를 돋우고 오감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한국어 설명, 따로 해줄 필요 없다
아이들의 뇌에는 언어마다 방이 따로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영어를 읽을 때에는 영어로 인식하고 생각하며, 한국어를 읽을 때에는 한국어로 인식하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머릿속에 각각 언어의 방이 정립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일일이 한국어로 해설을 해주면 아이의 머릿속이 엉킬 수도 있다.

2단계 입으로 읽고 말로 표현하게 하기

첫 책은 시청각 자료와 매치시키자
영유아기 때 시청각으로 뇌에 입력된 이미지를 다시 책을 통해 접하면 놀라울 정도로 흡수력이 높아진다. 반복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비디오를 통해 알파벳, 숫자, 색깔, 모양 등 기초적인 어휘들을 보고 들은 다음, 그림책으로 연계해주면 아이들은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특히 비디오와 함께 딸림 자료가 있는 교재들이 대체적으로 효과가 높다.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자
아이들은 충분히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도 엄마의 목소리로 듣는 것을 좋아한다.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나이까지는 자기 전에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독서 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지 본문만 읽어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책의 주제와 관련된 대화들과 그로부터 파생된 일상생활 이야기까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다에 가까운 ‘독서토론’을 권장한다.

책 선택권은 아이에게
주로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책 위주로 선택하게 하되, 엄마가 골라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반드시 충분한 호기심을 유발시켜야 한다. 자신이 직접 고른 책은 엄마가 일방적으로 사다 안긴 책보다 훨씬 더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습 의욕을 고취시켜주기도 한다.

3단계 어휘력 확장과 표현력 발전에 주력하기

모르는 단어는 맥락을 통해 유추하기
영어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사전을 찾아가며 읽는 것은 흥미를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그렇게 알게 된 단어는 얼마 못 가 금방 까먹게 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지라도 이야기 속 흐름을 통해 뜻을 유추하는 것이 좋다. 자꾸 먼저 알려준다면 엄마에게 의존하려는 습관이 아이에게 생길 수 있다. 어휘력 확장의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비슷한 레벨의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같은 어휘가 다른 책에도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단어가 한 번 더 머릿속에 각인되고 쉽게 외워진다.

문법,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최고
책을 많이 읽어주고 많이 듣게 하다 보면 문법적인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된다. 문장에 과거 동사가 나오더라도 굳이 설명을 하지 말고 여러 번 다시 읽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이는 신기하게도 그것이 과거의 이야기임을 느낌으로 알게 되고, 그 단어 역시 과거와 관련된 단어라고 인식하게 된다.

4단계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써보기

쓰기는 아이가 원할 때 시키자
쓰기는 듣기와 읽기가 충분히 뒷받침이 되어야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언어든 쓰기는 가장 나중에 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가 쓰기를 좋아한다면 굳이 막을 필요는 없지만, 억지로 쓰기를 강요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모국어를 배울 때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아이는 부모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또 듣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입이 트이고, 한참 뒤에서야 읽기와 쓰기를 배우게 된다. 모국어도 이런데 외국어라고 해서 쓰기와 문법부터 공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귀와 입이 트이는 것이 먼저다.

틀리더라도 절대 고쳐주지 말자
초등학교 때까지는 영어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자유롭게 습작하도록 두어야 한다. 틀린 부분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거나 사전을 찾아보게끔 유도만 하고 뒤로 빠지는 정도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일일이 지적하며 고쳐줄 필요는 없다. 쓰기는 아이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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