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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 중학년부 최강자 천안 쌍용초 배구부

2014/08/18 16:22:15

이가희(4학년) 양 역시 공격수가 공격하기 쉽도록 공을 띄우는 '토스' 자세를 틈틈이 되풀이한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방에서 쉴 때도 두 손을 모아 머리 위에서 공을 가지고 오버토스를 해봐요. 친구들도 각자 집에서 공으로 연습을 엄청 많이 해요."

이런 노력으로 쌍용초 배구부는 창단 이듬해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에서 중학년부 3위를, 올해는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 모두 승리하며 처음부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배구부원인 최재혁 군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겹경사도 맞았다.

"예선 첫 번째 경기부터 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상대팀이 정말 잘한다고 들었거든요. 근데 우리 팀이 큰 점수 차이로 이겼어요. 그 애들이 지니까 화나서 욕도 하던데요. 우리도 한마디 해줬어요. '실력 더 키우고 와라'라고요(웃음)."(4학년·김한울 군)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마지막 경기에서 잘하려는 마음에 너무 세게 서브를 했어요. 이 공이 상대방 선수 얼굴에 정면으로 날아가 안경을 부러뜨린 거예요. 그 친구가 아프다며 펑펑 우는데 정말 미안했어요."(고민지 양)

쌍용초 배구부는 점심때도 체육관에 나와 운동할 정도로 함께 연습하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 보니 누가 어떻게 움직일지 이젠 '척하면 척'이다. "배구에서는 공이 자기 쪽으로 날아오면 받는다는 의미로 '마이', 공을 치는 순간에는 '어이'라고 외치며 사인을 보내요. 마이라고 말하기 전에 우린 '아 저 친구가 받겠다' '이쪽으로 공을 날리겠다'는 걸 알아요. 이렇게 서로 호흡이 잘 맞는 게 우리가 이긴 비결이에요."(4학년·곽찬규 군)

이들은 내년 1월에 있을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아직 배구 선수들처럼 각자 포지션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아요. 앞으로 정확한 수비와 공격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아나갈 거예요. 그때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쌍용초 배구부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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