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에서 국내 대학 선도
전통적으로 이공계에 강한 한양대는 이제는 각 분야에서 한국 대학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산학 협력 모델이다. 한양대는 2008년 9월 국내 최초로 대학기술지주회사 'HYU홀딩스'를 설립했다.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서였다. 'HYU홀딩스'를 시작으로 교육부 허가를 받아 설립한 기술지주회사 총 11개에서 자체 기술 350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중 기술이전 수익 1위다. 기술이전이란 대학에서 연구한 기술을 기업에 파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에서는 매년 수많은 논문이 발표되는데 연구 결과 중 사업성이 있는 기술을 특허 등 대학의 지식재산으로 만들게 된다. 2012년 한양대의 기술이전 수익 총액은 48억원. 2011년 기술이전 수익이 22억 4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술이전 횟수도 증가했다. 2011년 36건에 비해 2012년에는 기술이전 계약이 총 52건 이뤄졌다. 특히 2008년 이후 기술이전 누적수익은 총 181억원으로 국내 대학 중 1위다.
한양대는 또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재학생의 종합적인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한양인재개발원'을 설립하고 지난 3월 개원식을 가졌다. 이곳은 대학이 재학생의 취업이나 창업 활동만 지원하던 것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경력 개발을 돕는 새로운 시도다. '경쟁력 있는 실용 인재 육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한양인재개발원은 취업·창업·리더십 교육과 학생 진로 상담을 결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한양대 측은 "지난 2009년 국내 대학 최초로 글로벌 기업가 센터를 개설해 대학생 창업 지원에 나섰는데, 이번에 한양인재개발원 설립으로 한양대가 또 한 번 '창의형 인재 양성'에 팔 걷고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상하이센터'는 한국 대학이 최초로 해외에 설립한 법인 센터다. 한양대는 지난 2001년 상하이 자오퉁(交通)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하이 IT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센터를 설립하면서 상하이에 처음 진출했다. 인큐베이터 센터에서는 산학협력지원을 진행하다 2007년 현재의 법인 형태로 전환했다.
상하이센터는 다양한 산학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센터에서는 중국 정부 및 상하이 소재 다수 기업과 교류하면서 한양대가 보유한 우수 특허기술의 해외 이전을 돕고,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컨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