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1 16:48:02
요트는 유람·항해·경주에 사용되는, 속도가 빠른 서양식 작은 배다. 해상에 부표를 띄워 표시한 코스를 정해진 시간 안에 돌면 된다. 현재 아시안게임에서 14개, 올림픽에서 10개 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동욱 군이 참가하는 옵티미스트는 만 15세 이하만 탈 수 있는 1인승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선 3일에 걸쳐 총 9회 레이스가 펼쳐졌다. 각 레이스 1위 1점, 2위 2점, 3위 3점 등의 식으로 점수를 매긴다. 종합 점수는 가장 나쁜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를 합산해 낸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공부에 집중하느라 훈련을 잘 못해서 다른 대회보다 많이 긴장했어요. 두 번째 레이스에서 전체 1등을 해서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린다 했는데, 후반 레이스를 할 때 바람이 무척 거셌어요. 아무래도 형들보다 몸무게가 덜 나가서 균형 잡기가 어렵더라고요."
동욱이에게 요트는 어릴 때부터 줄곧 가장 친한 친구였다. 국가대표 선수·감독 출신인 아버지(49세) 김정철 부산광역시요트협회 전무이사를 따라 4~5세 무렵부터 누나와 함께 요트장에 놀러다녔다.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다.
"처음엔 스피드가 엄청 느렸어요. 툭하면 배가 뒤집혔죠(웃음). 그런데 딱 한 번, 바람을 타고 빠르게 질주한 적이 있어요.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느낌이었죠. 그때 기분을 잊을 수 없어요. 지금까지 요트를 타는 이유기도 하고요."
◇'최연소' 국가대표 '최초' 올림픽 금메달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