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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 이런 일이?] 거리서 노래하고 춤추며 가난한 백성에게 불교 전파

2014/07/27 17:04:21

그 무렵 신라의 불교는 귀족들을 위한 불교로 변해 가고 있었습니다. 절을 크게 짓고 스님들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데 귀족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스님들이 가난한 백성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정작 부처의 도움이 필요한 건 고통 받는 백성들이었는 데도 말입니다.

그들과는 반대로 원효는 귀족들만을 위한 불교는 진정한 불교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귀족들의 품을 떠나 백성들 속으로 들어간 것이지요.

어느 날 원효는 우연히 만난 광대에게 큰 바가지 하나를 얻었습니다. 원효는 그 바가지에 "일체무애인(어떤 것에도 마음을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은 한 길로 생사를 벗어난다"는 글귀를 적어넣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삶과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원효는 또 '무애가'란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거리에서 무애가를 부르며 무애춤도 추었습니다. 가난하고 못 배운 이들이 가장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노래와 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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