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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밭 가꾸고, 편지 쓰고… 유대감 통해 바른 인성 꽃피워요

2014/07/15 09:52:49

가족 텃밭, 즐거움도 유익함도 두 배

"하나, 둘, 셋…. 다 익은 게 열 개도 넘네!"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자초등학교. 운동장 가장자리에 마련된 텃밭에서 한 어린이와 학부모가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줄기마다 앙증맞게 달린 방울토마토를 살피고 있었다. 옆으로는 햇볕을 듬뿍 받고 자란 고추와 가지, 상추 등 채소가 가득했다.

"채소가 잘 자라는지 보려고 쉬는 시간을 틈타 나왔어요. 올 때마다 쑥쑥 자란 모습을 보면 신기해요. 내일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도 되죠. 어제는 고추를 따갔는데 오늘은 방울토마토를 한 아름 가져갈 수 있겠어요."(정유하 양·4학년)


이곳은 동자초에서 운영 중인 가족 텃밭.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행복 키움 교실'의 한 프로그램이다. 행복 키움 교실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텃밭을 가꾸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가족 텃밭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자녀와 함께 농작물을 기르며 유대감을 높이고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어서다.

유하의 어머니 김현진(44세)씨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강에 좋은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한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끼죠. 요즘같이 더운 여름엔 채소가 시들지 않도록 자주 들러 물을 준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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