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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의 두려움 이겨내, 더 성장하고 싶어요"

2014/07/07 16:12:01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박효준은 취미도 특기도 모두 운동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잘했어요. 축구나 다른 스포츠도 해봤는데 야구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5학년에 올라가서는 소속팀인 가동초 야구부의 '유격수'가 됐다. 유격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수비에서의 역할이 크다. 어린 박효준의 재능을 눈여겨본 감독이 발이 빠르고 송구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주는 유격수 자리를 그에게 맡긴 것이다.

'야구 유망주'로 불리기 시작한 건 고 2 때부터다. 그는 "한 차례 슬럼프를 극복한 뒤 실력이 확 늘었다"고 말했다. "고 2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시기였어요. 공도 너무 안 맞고 운동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지만 그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하루 수백개의 공을 받고 치면서 더 열심히 연습했어요. 항상 잘 칠 수는 없는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요. 김성용 감독님도 정신적 지주로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타석에서 공이 크게 보였다. 슬럼프를 '운동'으로 이겨낸 것이다.

이후 성적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고 1 때 0.256이던 타율은 2학년 말 0.371, 현재는 0.439로 매년 거의 1할씩 올랐다. 네 번 중에 한 번 안타를 치다가 두 번에 한 번 안타를 치게 된 셈이다. 장타율도 0.349에서 0.902로 치솟았다. 지난해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에서는 최다득점(13득점)을 기록하며 야탑고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야구 천재'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러워요. 저는 천재형보다는 노력형에 훨씬 가깝거든요. 야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나만의 '시합 일지'를 작성하고 있어요. 잘한 것, 못한 것을 꼼꼼히 적어 보고 분석해서 다음 시합을 대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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