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7 03:03:06
◇'자녀 성적' 알고 '모집 요강' 알면 6전 6승
이화여대사범대부속고 입시전략실장이자 인기 입시 전략서 '수박 먹고 대학 간다'(리빙북스) 저자인 박권우 교사는 특강의 1번 타자를 맡았다. 박 교사는 "대입 관련 특강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가운데 정작 본인이나 자녀의 성적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수험생 개인이 갖춘 전형 요소에 대한 파악 없이 그저 가고 싶은 대학의 전형 세부 사항만 알고 싶어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는 뜻이다. 그는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평가 점수 등은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특강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신종찬 서울 휘문고 진학지도부장은 "수시모집 6회 지원 카드가 추려졌다면 희망 대학의 입시 요강부터 정확히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관련 특강에서 나눠주는 입시 자료집을 밑줄까지 그어가며 공부하는 학부모가 많아요. 자료집 또한 꼼꼼한 검수를 거치지만 접수 마감일이나 전형 요소 반영 비율 등이 잘못 기재될 확률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죠. 반드시 해당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들어가 입시 요강을 확인해 보세요." 신 교사는 또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올해 수시모집 전형은 지난해와 비교해 미묘하게 달라진 부분이 많다"며 "각 학교 진학담당교사 등 전문가와 상담할 기회를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고 3이라면 '지원 동기'·예비 수험생은 '진로 설계' 집중하라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특강에서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파이널'을 주제로 강연한다. 조 교사는 "'나 대신 서류(자기소개서)가 말한다'고 생각하고, 솔직하되 한 번에 읽히는 글을 쓰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그는 분량에 구애받지 말고 마음껏 써 본 다음 계속 줄여나가는 방법을 추천했다. 조 교사는 또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왜'라는 질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왜 이 대학에 지원하는 거지?' '왜 이 전공을 공부하고 싶은 거지?' 같은 질문을 던져 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답을 찾아가더군요."
그러나 대교협의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는 '왜'에 해당하는 지원 동기를 직접적으로 묻는 문항이 없다. 조 교사는 "1번 문항(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에는 반드시 지원 동기를 녹여 적으라"고 조언했다. "고교 시절 어떤 분야에 지적 호기심을 느꼈는지, 또 어떻게 학업능력이 향상됐는지 언급한 다음 이를 대학에서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은지 등으로 풀어낼 수 있겠죠."
조근주 소장은 특강의 사회를 맡고, 2부 '예비 중학생부터 고 1까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프로그램 특강'을 진행한다. 조 소장은 실제 자신의 자녀를 어렸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입학사정관전형(학생부종합전형의 전신)으로 성균관대에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 그는 이날 △진로 설계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부모에게 '수시 코디네이터'로 변신하는 법을 일러줄 예정이다.